[현장+]'19금' 애들은 가라…넥슨의 'R등급' 모바일게임 실험

입력 2018-05-16 13:43   수정 2018-05-16 15:31

신작 MMORPG '카이저' 공개
유료재화 이용한 거래기능 도입
시장경제 도입 'PC게임' 자율성 적용





"기존 게임들은 부와 명예, 권력을 충분히 표현할 수 없었다. 카이저는 어른들 세상의 자유도를 위해 R등급을 지향한다"

넥슨이 신작 모바일 게임 '카이저'를 내세워 실험에 나선다. 넥슨은 재미와 다양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업계 1위 기업이다. 그런데 16일 공개한 모바일 MMORPG(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) 카이저는 만 18세 이상 성인을 타깃으로 한다. 다양성을 표방한다면서 이용자를 성인으로 제한한 것.

넥슨은 신작 카이저를 광고하면서 'R등급(restrict)'을 강조했다. 성인물을 암시하는 TV 광고도 내보냈다. 카이저가 R등급을 표방한 건 폭력성이나 선정성 때문이 아니다. 게임 내 유료 재화를 이용한 거래 기능을 도입해서다. 유료 재화란 현금(캐시)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는 재화(다이아 등)를 말한다.

거래소(경매장) 기능을 도입한 엔씨소프트의 '리니지M', 넷마블의 '리니지2 레볼루션'과도 차이를 보인다. 개인 간 거래만을 허용했기 때문이다. 그렇다고 거래소를 도입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다. 올해 안으로 거래소를 적용한다는게 넥슨 측의 설명이다.

넥슨이 성인을 타깃으로 하는 모바일게임을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. 거래 기능을 적용한 건 시장경제 시스템을 도입해 아이템 가치를 보존하겠다는 의지다.

거래 기능은 이용자들의 자율성과 편의성을 향상시킨다. 모바일게임과 PC온라인게임의 구분이 사실상 사라지는 것이다. 게임에 돈을 쓰는 '하드코어 유저'가 몰리면서 매출도 증가할 수 있다. 게임 수명과 몰입도도 향상된다.

반면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는 커질 수 있다. 업계 최초로 부분 유료화를 도입한 넥슨이 모바일게임 사행성에 일조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. 시장경제 활성화라는 명목을 내세웠지만 결국은 돈을 벌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.

넥슨은 거래 기능은 MMORPG의 중요한 콘텐츠 시스템으로 게임 안정화, 이용자 자율성을 위한 중요한 콘텐츠라 설명했다. 거래소와 달리 개인 간 거래는 아이템 거래로 발생하는 다양한 부작용(사기 등)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.

박재민 넥슨 모바일사업본부장은 "카이저는 개인 간 거래를 기반으로 자유경제 시스템을 지향한다. 이용자들이 스스로 아이템의 가치를 만드는 시장경제를 만드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"라며 "아이템의 가치를 결정하고 보존하는 건 게임사가 아닌 이용자들이다. 이용자 간 거래 없이 시장은 존재할 수 없다"고 말했다.

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@hankyung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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